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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성추행’ 청원 허위로…“배후세력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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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성추행’ 청원 허위로…“배후세력 밝혀라”

입력
2018.02.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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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장난으로 올렸다”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배후세력을 밝혀야 한다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
방송인 김어준씨.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어준, 성추행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김씨가 총수로 있는 딴지일보에서 일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은 ‘김어준씨한테 성추행, 성폭행 당했습니다’라며 ‘이러한 사실을 폭로하면 큰 피해를 준다고 합니다. 성범죄로 고소하고 싶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글을 쓴 사람을 조사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자 26일 ‘김어준 청원글, 장난으로 썼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동의글을 쓰지 말고,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25일 올라온 허위 글은 삭제됐지만 27일부터는 논란이 배후설로 옮겨가고 있다. 일부 세력이 김씨를 공격하기 위해 조작했다는 주장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저격했던 세력들이 지금은 김어준을 정조준하고 있다’ ‘거짓 청원한 사람 실명을 공개하고 무고죄로 반드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김씨는 24일 인터넷 방송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미투’ 운동에 대해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피해자들을 준비해 진보 매체에 등장시키고,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배후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런 김씨의 말에 자극을 받은 일부 세력이 김씨를 매장시키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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