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사진=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가 라우레우스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페더러는 27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18년 라우레우스 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 올해의 재기상을 휩쓸었다.
페더러는 올해 호주오픈을 통해 '황제'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줬다. 페더러는 남자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단식 2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한때 은퇴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페더러는 올해 세계 랭킹 1위에도 복귀하며 37세 나이에 다시 한 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번 페더러의 수상은 10년 만이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라우레우스 스포츠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페더러는 통산 5회 수상으로 우사인 볼트(4회)를 제치고 최다 수상자의 자리에도 올랐다. 지난해에는 볼트가 수상했다.
2000년 창설된 라우레우스 스포츠 대상은 자동차 기업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유럽 시계 보석 그룹 리치몬트가 후원하고 있으며 종목을 가리지 않고 한 해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시상한다. 올해 후보에로는 페더러를 제외하고 발롱도르 수상자 호날두, 포뮬러 원(F1) 2017시즌 챔피언 해밀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00ｍ 3연패를 달성한 모 패라(영국),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대회 3연속 우승자 크리스 프룸(영국), 프랑스오픈과 US오픈 테니스대회를 석권한 라파엘 나달(스페인) 등 6명이 올랐었다.
올해의 여자 선수에도 역시 테니스 선수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선정됐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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