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시인이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고속버스 안에서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시인 A(57)씨를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지난 23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오전 1시 30분께 서울에서 경북으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여고생 B양의 허벅지를 한 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도착지에 내려 A씨에 항의하고 어머니에게 연락해 다음 날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항의하는 B양에게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옆자리에 있던 여고생이 내 몸에 기대어 잠을 자 ‘일어나라’며 허벅지를 손가락으로 찔러 주의를 준 것이지 추행한 건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판독 결과 등은 앞으로 수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공개할 수 없다”며 “양측 진술이 상반되지만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적이어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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