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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백복인 사장 연임, ISS 판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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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백복인 사장 연임, ISS 판단에 달렸다

입력
2018.03.04 18:0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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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KT&G 사장. KT&G 제공
백복인 KT&G 사장. KT&G 제공

백복인 KT&G 사장의 연임을 놓고 KT&G와 2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이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앞서 국제 의결권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내놓게 될 권고 의견이 백 사장의 연임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행은 전 세계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견을 내는 기관인 ISS에 콘퍼런스 콜(전화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의결권을 행사할 때 ISS의 의견을 주로 참고한다. KT&G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53.16%에 달하며,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하면 58.5%까지 올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표심’에 따라 주총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측은 “경영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백 사장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반면 KT&G 이사회와 노조는 기획재정부가 기업은행 지분 51.8%를 소유한 실제적인 주인이라는 점을 들어 “기업은행의 경영 간섭이 정부에 의한 낙하산 인사를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시도가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반박한다.

증권가에선 ISS가 이르면 8일, 늦어도 12일까지는 권고 의견을 주주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은 사장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으며, 백 사장이 2011년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인수 과정에서 분식 회계 등 해외 사업과 관련한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ISS를 설득하고 있다. 이에 맞서 KT&G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올해 배당을 늘린 점과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통한 관치 우려 등을 내세우며 ISS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 연임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된 정기 주주총회는 16일 대전 대덕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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