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35A 추가구매 검토
일본이 오는 2030년쯤부터 퇴역하는 항공자위대의 전투기 F-2 후속사업과 관련해 자체개발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5일 일본 정부 방위성이 F-2 후속사업에 대해 향후 국제 공동개발을 중심으로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추가 구매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자위대에 약 90대가 있는 F-2 전투기는 미일이 공동개발한 것으로 2000년도에 도입됐다. 일본은 자국 주변에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F-2 후속기 문제를 방위분야 중요과제로 삼고 있다.
그간 방위성에선 자체 전투기기술 보유를 위해 국산개발 방안도 검토했지만, 재무성이 거액의 비용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는 등 내부 상황이 여의치 않자 2019년도 예산요구안에 관련 비용을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국제공동개발을 중심으로 검토를 추진, 연말에 마련하는 차기 중기방위력정비 계획의 해당 기간(2019~2023년도)에 이같은 개발 방침을 포함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은 F-4 후속 전투기로 미국의 F-35A 42대를 이미 조달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아사히는 “F-2 후속기도 동맹국인 미국의 의향을 무시하며 개발할 수 없다”(방위성 간부)며 F-35A를 F-2 후속기로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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