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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특집] 대구 로봇산업 메카로 도약의 날갯짓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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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특집] 대구 로봇산업 메카로 도약의 날갯짓 시작

입력
2018.03.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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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로봇 ‘에버5’ 공식 무대 데뷔

지난해 8월 국내산업용로봇 생산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가 대구에서 공식 출범한 후 권영진(앞줄 오른쪽 2번째) 대구시장과 권오갑(3번째)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윤중근(왼쪽) 현대로보틱스 대표로부터 산업용 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해 8월 국내산업용로봇 생산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가 대구에서 공식 출범한 후 권영진(앞줄 오른쪽 2번째) 대구시장과 권오갑(3번째)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윤중근(왼쪽) 현대로보틱스 대표로부터 산업용 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대한민국 로봇산업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대구시는 현재 로봇혁신센터, 로봇협동화팩토리, 로봇표준시험인증센터 등 로봇관련 시설 기반 구축사업을 끝냈다. 특히 산업용 로봇산업분야 세계 1위인 일본 야스카와전기의 자회사인 한국야스카와전기 남부지점과 로봇센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현대로보틱스 등 유수의 로봇기업이 자리잡으면서 로봇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로봇기업의 증가는 고용인력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2014년 48개에 불과했던 로봇기업은 2016년 138개로 3배 가까이 늘었고 관련 종사자들도 같은 기간 동안 1,098명에서 2,904명으로 증가했다.

이달 초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세계 최초로 융ㆍ복합 로봇오페라가 선보이기도 했다. 인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형 휴머노이드 로봇' 에버5가 공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인간과 함께 오페라 대결을 펼쳤다. 인간처럼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며 간단한 동작까지 곁들였다.

대구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로봇과 인간 성악가가 대결하는 ‘완벽한 로봇 디바, 에버’ 무대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동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봇그룹장은 “에버5는 기존 모델보다 모터 수를 늘려 감정표현과 행동이 자연스럽도록 했다”며 “이번 오페라가 여러 가지 표정을 조합해 인간의 감정과 노래를 표현하는 데뷔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의료산업 분야의 로봇기술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는 로봇을 활용한 수술이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암 수술부터 자궁근종수술까지 여러 분야의 수술에 로봇을 활용한다. 자궁경부암 로봇수술은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단일공 로봇시스템을 이용한 대장암 수술도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한 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을 하는 단일공 수술은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 속도도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부인암 수술은 ‘2017년 대구지역 의료기술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대구를 대표하는 의료기술로 자리잡았다.

로봇수술을 배우기 위한 벤치마킹 행렬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각 나라의 의사들이 연수를 통해 첨단 로봇수술 기술을 배우면서 대구 의료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올해 로봇기반 스마트 팩토리 시범구축모델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올해는 로봇기업 4개사가 선정돼 구축 및 운영과정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미비점을 개선한다. 업종별로도 자동차나 주조, 섬유 등 자동화시스템에 활용되는 분야에 로봇기반의 시스템 보급이 확대된다. 대구시는 대구글로벌로봇비즈니스포럼, 대구국제로봇산업전, 국제로봇경진대회 등을 통해 재능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로봇문화 저변확대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로봇기업을 유치하고 있는 대구가 글로벌 로봇산업 메카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로봇산업 선진화 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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