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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특집] 교육수도 대구, 행복역량교육으로 글로벌 교육수도 비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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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특집] 교육수도 대구, 행복역량교육으로 글로벌 교육수도 비상한다

입력
2018.03.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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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각종 교육지표 밑바닥 맴돌더니

시도교육청 평가 6년 연속 전국 1위 등

학생 의식ㆍ생활ㆍ교육 등 최상위권 급부상

우동기(왼쪽 4번째) 대구시교육감이 대구교육연극축제에 참석, 출연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우동기(왼쪽 4번째) 대구시교육감이 대구교육연극축제에 참석, 출연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교육수도를 자처하는 대구가 ‘행복역량교육’을 발판 삼아 글로벌 교육수도를 선언하고 나섰다. 7, 8년 전만 해도 각종 교육지표는 하위권을 맴돌았다. 2015년 10월 7일 대구 달서구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 선포식을 할 때만 해도 일부 시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교육부 주관 시ㆍ도교육청 평가에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종합1위를 하는 등 글로벌 교육수도도 구호만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각종 교육지표는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조사한 한국 청소년 삶의 질 조사 전국 1위, 서울대와 세이브더칠드런이 발표한 한국 아동 삶의 질 연구결과에서 대구가 8개 영역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와 굿네이버스 아동권리 실태 조사 결과 전국 2위, 통계청이 조사한 2016 학교생활만족도 역시 대구가 1위였다.

학업중단률, 정서행동 특성검사 관심군 비율,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자 비율,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저체력 학생 비율은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학업성취도, 특성화고 취업률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대구학생들이 전국에서 가장 착하고 건강하며 높은 학력과 실력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2010년만 해도 딴판이었다. 낮은 학력수준, 청렴도평가 2년 연속 최하위, 기관평가 2년 연속 꼴찌, 수성구와 비수성구 학력격차 심화 등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대구교육은 총체적 난국이나 마찬가지였다”며 “이 같은 문제를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간에 신뢰회복이 우선이라고 보고 깨끗한 교육풍토 조성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청렴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비리 척결에 나섰다. ▦강력한 반부패ㆍ청렴 인프라 구축 ▦정책 투명성ㆍ신뢰성 제고 ▦부패유발요인 제거 및 개선 ▦공직사회의식 개선 및 청렴 문화 확산 ▦부패방지 및 신고 활성화 ▦취약분야 청렴도 제고 등 6대 분야를 집중 육성했다.

2011년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후 교육의 중심 가치를 학생 행복이 되도록 역량을 모았다. 행복역량교육이 그것이다. 교육비전도 ‘꿈과 행복을 주는 일류 대구교육’에서 ‘꿈ㆍ희망ㆍ행복을 가꾸는 대구교육’으로 바꿨다. 과다한 경쟁을 유발하는 ‘일류’를 뺀 것이다. 지식전달 중심에서 학생의 꿈과 끼, 인성 등을 종시하는 행복교육에 나섰다. 꿈과 끼를 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을 통해 희망과 행복감을 느끼는 교육이다. 이 같은 비전은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2012년 1차 조사때 9.1%(전국 12.3%)나 되던 학교폭력피해 응답률은 2차때 4.7%로 급감했고, 지난해는 1, 2차 모두 0.2%로 전국 최저수준이었다.

이 정책은 전국으로 퍼졌다. 협력학습 중심의 교실수업개선, 인문소양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예술교육과 스포츠활동을 통한 정서 함양과 관계회복교육,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대안교육, 가정교육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학부모교육 등을 실시했다.

지금 대구교육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각종 평가나 지표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변화라는 교육 본연의 성과가 잘 보여준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교육, 지방교육자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도 대구교육이 앞장서고 있다”며 “이제 대한민국 교육수도를 넘어 세계의 교육수도를 향해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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