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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또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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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또 역대 최고치

입력
2018.03.15 15: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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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평균 27만1000원

증가폭도 6%로 최대치 경신

영어 줄고 국어ㆍ수학 늘어

절대평가 풍선효과도 확인

서울 강남의 한 고교 1학년 김모군이 학원 수업을 끝내고 늦은 밤 다시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강남의 한 고교 1학년 김모군이 학원 수업을 끝내고 늦은 밤 다시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7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폭도 6%에 육박하며 역대로 가장 높았다. 학생 수는 2.7% 줄었는데 사교육비 총액은 3.1%나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1,484개 초ㆍ중ㆍ고 학부모 4만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620억원 늘었다. 지난해 초ㆍ중ㆍ고 학생 수는 573만3,300명으로 전년보다 15만9,750명(2.7%)이나 줄었는데도 사교육 시장은 3.1%나 팽창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7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5,000원 늘었다. 2007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최대 증가폭(5.9%)이다. 실제 사교육을 받은 학생을 기준으로 보면 월평균 지출은 38만4,000원에 이른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정책의 우려점으로 꼽혔던 ‘풍선효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영어 사교육비 총액은 5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줄었으나, 수학은 0.6% 증가한 5조4,000억원, 국어는 11.1% 폭증한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도 영어는 7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한 데 그친 반면, 국어는 14.2%, 사회ㆍ과학은 8.5%, 수학은 3.3%씩 올랐다. 피아노, 성악 등 예체능과 바둑 같은 취미ㆍ교양 사교육비 증가도 총액 증가에 한몫 했는데, 이들 분야 사교육비 총액은 5조원으로 전년 대비 9.9%(4,400억원) 증가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율 역시 70.5%로 전년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초등학생이 82.3%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은 66.4%, 고등학생은 55.0%였다.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25만3,000원, 중학생 29만1,000원, 그리고 고등학생 28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또 진학 희망학교 유형 별 월평균 사교육비는 일반고 27만원, 자율고 42만9,000원, 과학고ㆍ외고ㆍ국제고 46만6,000원이었다.

가구 소득수준별 사교육비 격차도 여전했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5만5,000원, 소득 200만원 미만은 9만3,000원으로 격차는 4.9배에 달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의 사교육비가 증가한 만큼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도입 등 근본적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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