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6일 “미국의 많은 전ㆍ현직 관료나 전문가들이 (미국의)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한국이 너무 과소평가한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일주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 온 유 공동대표는 이 같이 언급하며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된 상황에서 아직도 미국 내에서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우리보다 훨씬 더 높이 예측하는 건 충격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유 공동대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비핵화 등 북한의 구체적 행동 없이는 대북제재 완화 등에서 줄 것이 없다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면서도 “모라토리엄(핵ㆍ미사일 도발 잠정중단)과 핵 동결 만으로도 제재가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많았다”고 전했다.
유 공동대표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외교안보 라인 교체 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내비쳤다. 그는 “미국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의견대립이 매우 첨예했다”며 “국무부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등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지만, 북한을 상대하는데 있어 예측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고, 미국 내 혼란과 갈등이 대한민국에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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