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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安 서울시장 출마 빨리 결심하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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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安 서울시장 출마 빨리 결심하라 했는데”

입력
2018.03.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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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가운데)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가운데)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동시 출격 첫날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실질적인 얼굴인 유 공동대표와 안 위원장의 기싸움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당무에 복귀한 유 공동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진영 전 최고위원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 “안 위원장께 제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빨리 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시라 얘기했는데…그걸(장 전 최고위원)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는 안 대표를 겨냥해 각을 세운 것이다.

유 공동대표는 자신의 지방선거 차출 여부에 대해서도 “어제 (당 관계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제 입장을 분명하게 얘기했다.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뒤, “그래서 제 출마에 대해서 얘기를 해왔던 분들한테 그 발언을 앞으로 좀 하지 마라. 그렇게 어제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 공동대표 차출설에도 쐐기를 박은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유 공동대표와 안 위원장이 전면에 동시에 서게 되는 만큼 앞으로 벌어질 기싸움의 서막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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