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대학 역대 최저 합격률
미국 북동부 8개 명문대학인 아이비리그 입학 경쟁이 올해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버드 대학교 합격률이 4.6%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등 아이비리그 7개 대학이 일제히 역대 가장 낮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예일 대학교를 제외한 아이비리그 7개 대학이 올해 역대 가장 낮은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합격률은 신입생 수에 대한 입학지원자 비율이다.
하버드대는 28일(현지시간) 올해 4만2,749명 지원자 중 4.6%인 1,962명에게 합격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합격률 5.2%에 비해 0.6%p 떨어진 수치다. 아이비리그 중에서는 예일대만 지난해와 동일한 6.3%를 유지했다. 다트머스대를 제외한 7개 아이비리그 대학에는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다트머스대는 최근 5년 이래 가장 많은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아이비리그 합격률 하락의 원인은 지원자들의 ‘아이비리그 쏠림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합격률이 5% 이하로 내려간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명문대 입학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린스턴대는 1,941명 정원에 3만5,370명이 지원해 5.5% 합격률을 기록했다. 3년 연속 합격률이 떨어진 펜실베이니아대도 올해 8.39%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트머스대는 8.7%, 코넬대도 10.3%로 각각 역대 가장 낮은 합격률을 보였다. 브라운대는 7%였다.
이번 아이비리그 입시의 또 다른 특징은 성적우수자 증가다. 프린스턴대의 경우 3만5,370명의 지원자 중 1만4,200명이 고교 평균성적 4.0학점을 넘었다. 브라운대와 다트머스대는 전체 합격자 중 각각 96%, 97%가 고교시절 성적 상위 10%에 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레미 퀸란 예일대 입학처장은 “자질 있는 지원자들의 규모에 깊이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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