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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경기도를 동북아 고속철 경제권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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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경기도를 동북아 고속철 경제권 허브로”

입력
2018.04.10 04: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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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 세계적 관광명소화

광명시 부채 모두 다 갚아

3선 시장 쉬운 길 놓여 있지만

도전의 DNA가 발동해 광야로

역대 지사들 도정 제대로 안 챙겨

이재명, 대권 출마 포기 선언부터

동북아 1일 생활권 완성 목표

광명을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으로

[저작권 한국일보]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4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4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6ㆍ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나선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제법 성공한 시장으로 통한다. 40년 넘게 버려져 있던 폐광산을 2011년 광명동굴로 개발해 관광명소로 키워냈고, KTX역사만 덩그러니 있던 허허벌판에 코스트코와 이케아를 잇따라 유치했다. 또 지난해 3월 광명시 부채를 모두 다 갚았다. 재선을 하며 8년간 이룬 성과다.

3선 시장이라는 쉬운 길이 놓여 있었지만 그는 다시 광야로 나섰다. “도전의 DNA가 발동했다”고 한다. 4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양 전 시장은 “광명에서 증명해온 탁월한 역량과 도덕성이 내 무기”라며 “머슴 같이 일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_광명시장 3선에 도전하면 쉽게 당선될 수도 있었다.

“3선이 더 쉬운 길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정 성과를 경기도로 확산시키고 싶었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철도사업을 경기도에서 완성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픈 바람이 컸다.”

_광명동굴을 아는 사람도 ‘양기대’란 이름은 아직 잘 모른다.

“당내 계파나 TV 인지도 프리미엄이 없는 탓이다. 오로지 인물론으로 버텨왔다. 양기대만큼 지방에서 뚜렷한 업적과 성과 낸 사람이 누가 있나. 1% 지지율로 시작했지만 한 달 만에 5%까지 올렸다. 양기대의 부상을 지켜봐 달라.”

_이재명 후보에게 도덕성 검증을 제안했다.

“이 후보가 우리 당의 자산인 건 맞지만, 후보 도덕성에 대해 ‘불안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다들 쉬쉬하고 있을 뿐, 본선에서 야당의 검증과 공격, 네거티브를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들 한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가 되면 대권에 나갈 거라는 인식도 팽배하다. 지난 16년간 자유한국당 계열 도지사 4명이 나왔는데, 대권 준비로 도정을 제대로 안 챙기면서 도정이 엉망이 됐다. 이 후보가 당장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도정에만 전념하겠다’는 선언부터 했으면 좋겠다.”

_전해철 후보는 다르다고 보나.

“전 후보는 힘과 역량을 갖춘 중앙 정치인이지만 자치분권 시대에 부합하지 않는다. 행정실무 경험이 전무하다.”

_경기도에선 어떤 ‘히트작’을 만들 생각인가.

“경기도를 동북아 고속철도 경제권 허브로 육성하겠다. 고속철로 연결하면 중국 베이징,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까지 6,7시간 걸린다. 동북아가 1일 생활권이 된다. 2015년 광명을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 역으로 하겠다고 선언한 뒤 중국 광동, 러시아 하산ㆍ이르쿠츠크, 몽골 울란바로트 시까지 업무협약을 이미 마쳤다. 또 경기 북부를 평화통일자치도로 분도 할 생각이다. 연간 1,500억 규모의 청년도전기금을 조성해 청년일자리 창출에 제 모든 것을 던져보려 한다.”

_본선에서 남경필 현 경기지사를 넘어야 한다.

“남 지사의 도정은 낙제점이다. 도지사에 당선되고 바로 대선 준비를 시작하면서 도정이 엉망이 됐다. 버스 준공영제만 해도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 2016년 곧바로 시작했다면 이미 완료됐을 거다. 미세먼지 해결도, 청년일자리 창출도, 수도권 규제 문제도 어느 것 하나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_꿈꾸는 도지사의 모습은

“군림하지 않는, 머슴 같은 도지사가 되고 싶다. 경기도는 31개 시ㆍ군이 함께하는 일종의 자치분권 공화국이다. 시장ㆍ군수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도와주고, 저는 시ㆍ군에서 못하는 국가차원의 선도 과제를 해결하겠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정혜지 인턴기자(고려대 정치외교 졸)

1962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지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해 15년 취재 현장을 누볐다. 권력형 부정부패를 파고든 특종기사를 다수 썼으며, 언제 어디서든 거침 없이 바른 말을 해 ‘럭비공’이라 불렸다.

2004년 1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17ㆍ18대 총선 때 경기 광명을 국회의원에 출마했지만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광명시장에 당선됐고, 2014년에는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31명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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