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추대됐다. 한국당은 '김문수 카드’로 분열된 보수 우파를 결집시켜 서울시장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전략이다.
김 전 지사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우리가 그동안 70여년간 이룩한 빛나는 한강의 기적이 무너지려 하고 있다”면서 “이 서울을 바로 남북통일, 동북아 자유와 번영의 수도로 다시 한 번 발돋움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한국당 후보(가 당선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원 사격에 나선 홍준표 대표도 김 전 지사에 대해 “보수 우파를 결집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서울시의 모든 당협위원장들이 결속해서 뭉치면 우리가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구에서 낙선했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대구에 가서 지난번에 낙선한 거 다 아실 것이다. 대구로 주민등록이 돼 있었다”면서도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한국당이라면 이 당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을 김정은의 폭정으로부터 자유롭게 통일시킬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유일한 정당이 저는 한국당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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