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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전 의원 "다산신도시 택배 문제, 언론들 편파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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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전 의원 "다산신도시 택배 문제, 언론들 편파보도"

입력
2018.04.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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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최민희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최민희 전 국회의원이 '다산신도시 택배 문제' 원인에 대해 "건설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언론이 선정적으로 편파 보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최 전 의원은 트위터에 "다산신도시 택배 문제를 신도시 입주자들과 택배기사 간 갈등으로 보도하는 언론에 경고한다"며 "신도시 입주민들의 우려와 걱정은 아이 키우는 부모로서 당연하다. '윈윈(win-win)'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적었다.

최민희 전 의원 트위터 캡처
최민희 전 의원 트위터 캡처

'다산신도시 택배 문제'란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가 단지 내부에 택배 차량 출입을 막으면서 생긴 일이다. 분양 당시 '차 없는 아파트'라고 홍보했던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단지 안에서 후진하던 택배 차량에 어린이가 치일 뻔한 사건이 발생한 뒤 차량의 단지 내 진입이 막혔다.

이에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정문 근처에 주차한 뒤 수레로 배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택배 기사들은 “넓은 단지 안을 일일이 수레로 다닐 수 없다”며 택배 상자들을 정문 인근 공터에 쌓아뒀다. 택배가 쌓여있는 모습이 SNS 등을 통해 주민들과 택배 업체 간 갈등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10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택배가 쌓여 있다. 이 아파트 단지는 택배 차량 지상 진입을 통제하고 정문 근처에 주차 후 카트로 배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택배 업체들이 아파트 정문 인근 도로에 택배를 쌓아두고 가는 방식으로 맞서면서 주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택배가 쌓여 있다. 이 아파트 단지는 택배 차량 지상 진입을 통제하고 정문 근처에 주차 후 카트로 배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택배 업체들이 아파트 정문 인근 도로에 택배를 쌓아두고 가는 방식으로 맞서면서 주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다산신도시 택배 문제'가 공론화되자 최 전 의원은 "다산신도시에서만 벌어진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누굴 탓하고 그럴 사안이 아니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애초 원인 제공자는 건설사"라며 "입주자들은 건설사의 '차 없는 아파트' 약속을 믿고 분양 받은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이 사안에 대해 "택배기사들 vs 입주자 이런 구도로 가면 안 된다"며 "언론 보도가 편파적이다. 해결책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민희 전 의원 트위터 캡처
최민희 전 의원 트위터 캡처

최 전 의원이 제시한 해결책이란 CJ 등 대형 택배회사가 소형 차량으로 배달하게끔 하도록 하거나 노인에게 배달 일자리를 제공하는 '실버 택배' 등이다. 최 전 의원은 "다산신도시 입주민들은 합리적인 ‘깨시민’(깨어 있는 시민)"이라며 "저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 네티즌은 최 전 의원의 트위터에 "도서 및 산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추가 택배비를 부담한다. 그만큼 택배 기사가 더 수고하기 때문"이라며 "차를 못 들어오게 한다면 수고로움만큼 수요자가 추가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게 맞다. 다산신도시 주민들이 택배기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대형 택배사라고 해도 택배 기사는 개인사업자들이 많다. 안전을 위한 거라면 입구에 둔 걸 주민들이 찾아가면 된다. 그걸 카트로 들고 와 달라는 게 제대로 된 말이냐"고 되물었다.

최 전 의원은 다산신도시 관련 논란을 두고 "언론 갑질"이라고도 했다. 그는 "신도시 입주민들을 근거 없이 비난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선정주의 보도"라고 적었다. 또 대형 택배사를 향해서도 "자신들의 의무를 방기하고 택배 기사들을 앞세워 입주자들과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최민희 전 의원 트위터 캡처
최민희 전 의원 트위터 캡처

한편 이날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한 다산시도시의 한 주민은 인터뷰에서 "입주민들은 사실 같이 상생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택배사와 원만히 협의 중이라고 저희는 들었다"며 "실버 택배 이용, 무인 택배함 증가 또는 택배 차량을 저속으로 다니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안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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