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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직 국회의원이 스포츠토토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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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직 국회의원이 스포츠토토 영업?

입력
2018.04.18 04:4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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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전 의원 사칭 SNS 등장

명예훼손, 사기 등 혐의로 피소

김광진 전 의원을 사칭한 불법스포츠도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SNS 캡처.
김광진 전 의원을 사칭한 불법스포츠도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SNS 캡처.

‘19대 국회의원 김광진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스포츠토토’를 소개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전직 국회의원을 사칭해 불법 스포츠도박 정보방에 사람을 모집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등장했다.

17일 김광진 전 의원에 따르면, 한 그룹형 SNS에 ‘제19대 前 국회의원 김광진밴드’라는 모임이 14일 개설됐다. 김 전 의원을 사칭하는 글쓴이는 ‘카카오톡 정보방에 2,000명 회원이 모집돼 있다. 고수익을 보장하며 재테크는 누구나 가능하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스포츠토토를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국민이 많아 전직 국회의원인 제가 많은 분께 알리고자 나섰다’고 밝히고 있다.

해당 계정에는 김 전 의원 ‘국회의원증’ 사진은 물로, 김 전 의원의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시절 명함도 올라와 있다. 김 전 의원의 인터넷방송 장면과 의정활동 사진을 합성해 놓기도 했다. 이에 회원 다수가 ‘반갑습니다 의원님’이라며 해당 계정을 김 전 의원의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국내에서 합법 운영되는 스포츠베팅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토토’뿐이다.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를 제외한, 개인이 운영하는 유사 스포츠 베팅 사이트는 모두 불법으로 간주된다. 김 전 의원은 “불법 도박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연락을 지속적으로 받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인으로서 이미지가 실추돼 대외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전의원은 이날 해당 SNS 계정을 명예훼손, 사기,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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