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를 당했다고 밝힌 배우 한예슬(사진)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현재의 심각한 몸 상태를 알렸다.
한씨는 23일 인스타그램에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오늘(23일)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마음이 무너지네요”라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상처가 아물지 않은 한씨 수술 부위가 담겼다. 한씨는 이 게시물을 통해 고통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앞서 지난 21일 한씨는 인스타그램에 “지방종 제거 수술 후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수술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고 매일매일 치료를 다니는 제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고 적었다. 이때도 한씨는 환자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 자신의 수술 부위 봉합 사진을 올렸다.
한씨의 이 같은 주장에 소속사 키이스트는 22일 “의료 사고가 난 게 맞고 현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2일 서울 강남 차병원에서 지방종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한씨가 배우임을 고려해 수술 자국이 옷에 가려지도록 절개해 수술을 진행했다. 집도의 설명에 따르면 수술 중 전기 칼로 여러 방면에서 박리를 하는 과정에서 피부 조직이 손상됐다.
논란이 커지자 한씨 집도의 이지현 교수는 22일 의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에 출연해 상황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수술 끝나자마자 (한예슬씨) 보호자에게 ‘피부를 손상 시켰고 앞으로 상처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예슬씨에 대한) 과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 방송에서 이 교수는 한씨 수술 부위 상태도 설명했다. 그는 “한씨 상처 부위에 대해서 화상전문병원에 치료를 요청한 상태”라며 “흉터는 좀 남을 것으로 보이는데 레이저 치료 등 상처를 작게 하는 치료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과실을 인정하면서 한씨에게 거듭 사과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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