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23일 ‘2018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제14차 교섭에서 핵심쟁점이던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의 고용보장 및 신차배정 문제 등과 관련해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우선 군산공장 노동자 고용보장과 관련해 전환배치와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는 대신, 희망퇴직 시행 이후 잔류인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종료 시점에 노사가 별도 합의하기로 했다. 사측은 4년간 무급휴직, 노조는 근로자 전원 전환배치에서 서로 한발씩 물러선 것이다.
또한 노사는 ‘미래발전위원회’를 만들어 경영정상화 계획과 경과를 양측이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부평2공장 특별위원회’를 구성, 부평2공장에 2022년 이후 말리부를 대체할 후속모델 생산물량 확보를 위해 노사가 노력한다는 내용이 합의안에 포함됐다. 부평2공장의 후속모델 물량 확보 관련 사측의 더욱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다만 자녀 학자금 지급 유보 등 복리후생 삭감 관련 세부 항목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관련 부분은 빠졌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합의로 인해 한국지엠이 경쟁력 있는 제조기업이 될 것”이라며 “노조가 회사 정상화 계획에 동참했고 앞으로 이해관계자 차원의 지원을 구하고자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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