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갑질 동영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전 사무장은 24일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눈물 가득’ 이라는 글과 함께 해당 동영상을 게재했다.
박 전 사무장은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갑질’ 동영상을 본 뒤,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트라우마 때문에 잠을 못 잤다. 4년 전 비행기 안에서 그대로 일어났던 일”이라며 “우리 사회가 내부 고발자와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억눌렀고, 개선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언론에 공개된 1분 27초 분량의 동영상은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여성 직원의 팔을 거칠게 잡고, 강하게 미는 등 삿대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영상 속 인물이 이 이사장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희 이사장이 전직 운전기사와 대한항공 직원 등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내사에 착수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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