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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테이블ㆍ한반도 의자… 남북정상회담장 내부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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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테이블ㆍ한반도 의자… 남북정상회담장 내부 들여다보니

입력
2018.04.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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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동시입장… 한반도 문양 새겨진 의자에

사각테이블서 라운드테이블로 교체… 좌석 14개

'금강산 작가' 신장식 작품, 한옥 모티브 인테리어

평화의 집 2층에 마련된 남북 정상회담장. 타원형 테이블과 양 뒤편으로 각각 배석자용 직사각형 테이블 3개씩 붙여서 배치했고 배석자 테이블에는 의자 6개씩을 배치했다.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평화의 집 2층에 마련된 남북 정상회담장. 타원형 테이블과 양 뒤편으로 각각 배석자용 직사각형 테이블 3개씩 붙여서 배치했고 배석자 테이블에는 의자 6개씩을 배치했다.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이틀 뒤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2층에 동시에 입장해 타원형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는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의 거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2018년을 상징하는 2천18㎜다.청와대는 25일 인테리어 등을 포함해 이틀 뒤 정상회담이 열릴 회담장 내부의 모습을 공개했다.고위급 회담이 열렸을 때 남북이 각각 왼쪽과 오른쪽의 출입구로 입장해서 사각 테이블에 앉게 돼 있던 회담장 구조는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이번 정상회담의 슬로건에 맞춰 남북 화합의 의미를 담아 동시입장과 타원형의 테이블로 바뀌었다.

평화의 집 2층에 마련된 남북 정상회담장. 타원형 테이블과 양 뒤편으로 각각 배석자용 직사각형 테이블 3개씩 붙여서 배치했고 배석자 테이블에는 의자 6개씩을 배치했다.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평화의 집 2층에 마련된 남북 정상회담장. 타원형 테이블과 양 뒤편으로 각각 배석자용 직사각형 테이블 3개씩 붙여서 배치했고 배석자 테이블에는 의자 6개씩을 배치했다.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회담 장소인 평화의집 2층은 방명록이 놓인 1층 로비에서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다.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왼쪽과 오른쪽 끝에 있는 출입구 대신 가운데에 있는 문 두 개짜리 출입구를 통해 동시에 입장하게 해서 양 정상이 들어오는 입구부터 통일했다.출입문을 통해 들어가게 되면 왼편에 남측 대표단, 오른쪽에 북측 대표단이 앉을 수 있게 만든 길쭉한 타원형 모양의 테이블이 보인다.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본떠서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을 형상화 해 제작됐다.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휴전선이라는 물리적 경계와 분단 70년이라는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둘러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고자 사각 테이블 대신 타원형 테이블을 놓았다고 밝혔다.타원형 테이블 중앙의 폭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2018년을 상징해 2천18㎜로 했다.한반도 평화 정착 실현을 위한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상징하는 기념물로 보존할 만한 가치를 지니도록 설계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테이블 양측에는 각각 7개씩 총 14개의 의자가 놓였다. 양측 가운데에 남북 정상이 앉을 의자는 등받이 최상부에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까지 그려진 한반도 문양을 새겨 돋보이게 했다.양 정상의 의자는 흰색이고 나머지 의자는 노란색이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앉는 의자. 수행원 의자와 달리 좀더 크고 높으며 하얀색 쿠션도 있다. 의자 상단 동드란 원 안에 한반도 울릉도 독도까지 표시된 한반도 문양이 들어가 있다.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앉는 의자. 수행원 의자와 달리 좀더 크고 높으며 하얀색 쿠션도 있다. 의자 상단 동드란 원 안에 한반도 울릉도 독도까지 표시된 한반도 문양이 들어가 있다.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테이블의 양 뒤편으로는 각각 6명씩 앉을 수 있는 배석자용 테이블이 별도로 놓였다.

 회담장의 배경이 될 출입문 맞은편 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은 신장식 화백의 작품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렸다.회담장의 전체적인 느낌은 한옥의 내부를 떠올리게 한다.특히 양측 대표단의 뒤편으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의 견고한 신뢰관계가 이어지길 바라는 뜻을 담아 뒤틀림 없이 아름답게 오랜 세월을 견디는 전통 창호를 설치했다.회담장에 깔리는 푸른 카펫에도 각별한 의미가 담겼다. 청와대는 "한반도 산천의 아름답고 푸른 기상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뜻"이라고 밝혔다.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회담장 입구에서 바라볼 때 타원형 테이블 너머 벽면 배경 벽그림으로 걸려 있는 신장식 화백의 작품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회담장 입구에서 바라볼 때 타원형 테이블 너머 벽면 배경 벽그림으로 걸려 있는 신장식 화백의 작품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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