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호산이 최태준에 대해 "앞으로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SBS 특집극 '엑시트'가 30일과 5월 1일 이틀에 걸쳐 방송된다. '엑시트'는 단 한순간이라도 행복해지고 싶었던 사내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박호산은 돈 앞에서는 자비도 용서도 없는 냉혈한인 캐피탈업체의 사장 황태복을 맡았다.
박호산은 추운 겨울 동안 열연을 펼친 캐피탈 업체 일용직 강수 역의 최태준에 대해 "대본을 분석해 감정을 찾아내고, 이를 자신만의 연기로 표현하는 걸 지켜보고 감탄했다. '저 나이에 벌써 저런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라며 "다소 위험이 있어 전문 대역을 써야 하는 장면이 더러 있었는데도 본인이 직접 나섰다. 구타 장면에서도 실감나게 해달라고 요청해서 극의 리얼리티가 더욱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호산은 "이번 기회를 통해 태준 씨의 연기를 대하는 자세, 배우로서의 성실함을 제대로 느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이자 후배"라고 덧붙였다.
박호산은 '엑시트'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며 "우선 TV에서 실험적인 무대라고 할 수 있는 단막극이 다시 부활해서 정말 반가웠다. 더구나 '피고인' 때 공동 연출을 맡았던 정동윤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무조건 출연하겠다고 했다"며 "앞으로도 정감독님이 작품을 준비하신다고 하면 제일 먼저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예상한대로 당연히 좋은 작품이었고, 2회 분량에 많은 걸 담을 수 있어서 더욱 치밀하게 공부하고 실험해가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손에 땀을 쥘 정도로 아슬아슬했던 장면도 기억나고, 특히 차에 치었던 장면에서는 와이어를 타고 몸이 떠보기도 했다"고 후일담을 들려줬다.
한편 '엑시트'에는 박호산과 더불어 최태준, 우현, 남기애, 배해선, 전수진, 김경남, 조재룡, 장혁진 등이 출연한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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