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가 2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운영 중인 가맹점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물벼락 갑질’, ‘땅콩회항’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조현민 전 전무와 조현아 전 부사장은 각각 이디야커피 인하대병원점과 소공동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두 사람이 이디야커피 가맹점주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디야커피가 한진그룹과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갑질 논란 당사자들이 가맹점을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는 마시지 말자”며 불매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는 이날 이디야커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렸다. 문 대표는 “최근 한진그룹 일가인 조현아, 조현민이 점주로 있던 매장들로 인해 저희 이디야커피 브랜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디야커피는 한진그룹 일가와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디야커피가 한진그룹의 계열사 또는 자회사라거나 그들이 이디야커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조현민 전 전무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디야커피 가맹점주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다른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런 이유로 조현민 전 전무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인하대병원점과 소공동점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매장들은 다음 달 30일 철수 예정이다. 문 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한진그룹과 관련한 더 이상의 논란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논란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경우에는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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