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ㆍ신설법인 수 최대치에 반색
“새 먹거리 창출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 필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지난 한해 동안 사람 중심으로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초석을 깔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와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혁신창업 단지인 팁스(TIPS)타운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통상마찰이나 통화스와프 문제를 비롯한 대내외 위협 요인을 관리했다”며 “혁신성장에서도 벤처투자와 신설법인 수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1분기 신설법인은 총 2만6,747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벤처투자의 경우도 1분기 펀드 결성액이 9,934억원에 달해 작년 1분기보다 47% 늘었다.
김 부총리는 주요 경제 정책을 국민이 잘 체감하지 못하고 ‘소득주도성장’의 밑바탕이 되는 일자리 늘리기가 만족스럽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그는 “국민의 삶과 연결되는 부분에서 국민이 느끼기에 미흡한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일자리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더 성과가 나서 국민과 청년의 일자리 문제를 조금 더 해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야당을 중심으로 ‘문 정부 경제 실패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거시경제, 대내외 위기관리, 혁신성장 문제, 소득 재분배 측면에서 나름 성과를 거뒀다”고 반박했다.
이날 팁스타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제조업의 생산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세종=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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