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대규모 일자리 신규 창출에 적극 나선다. 인천공항 4단계 확장 등을 통해 2022년까지 5만 개의 새 일자리를 만드는 등 모두 11만개의 일자리 공급에 총력을 기울인다. 인천공항 주변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민들의 자립기반을 도모하고 지역인재 육성과 중소기업 동반성장대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일자리 종합계획’을 20일 발표했다. 대표 사업은 ‘좋은 일자리 일번지, 11만여 인천공항 일자리 마당’이다. 일자리 11만여 개는 인천공항 상주 인력 6만여 명과 2022년까지 새로 창출하는 일자리 5만여 개를 뜻한다.
공사는 이를 위해 오는 9월 '인천공항 일자리 통합 플랫폼'을 개설, 일자리 매칭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항운영사, 항공사, 조업사, 상업시설, 물류업체 등 각 분야별로 자격요건과 근무여건 등 상세한 구인정보를 통합 제공할 방침이다. 인천공항에는 인천공항공사 직원(1,200여 명)뿐 아니라 항공사, 물류업체, 상업시설, 조업사 등 900여 개 업체에서 6만여 명이 일하고 있다. 통합 플랫폼은 6만여 개 일자리의 분야별 자격요건, 근무여건 등 정보를 담은 채용 포털사이트다.
인천공항 내 설치될 일자리 맺음센터와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취업 컨설팅, 채용상담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게 하고 직무와 서비스 등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4단계 확장사업과 공항복합도시 개발 등을 통해 2020년까지 3만명, 2022년까지 5만명의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병행한다는 복안이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원칙과 기준에 따른 투명한 업무처리로 모든 정보를 공개해 공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상조업지역 등 현장 근무환경 개선, 교통약자와 여행자 인권 강화, 24시간 통합안전망 구축은 물론 인천공항 모든 근로자들의 안전 강화를 위한 조직과 관련규정도 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주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 발전 도모에 나선다. 인천공항 주변 도서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갯벌 체험, 템플 스테이 등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시설 개선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청년·취약계층 스타트업 지원, 중소기업 공동 R&D(연구개발) 확대와 판로지원 등을 통한 동반성장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창의·혁신을 통한 스마트 경영도 확대한다. 인천공항 여행객을 대상으로 전국 관광정보, 교통, 숙박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여행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여행허브센터를 설치해 중소여행사와 청년가이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여행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해외탐방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생체인증 출입국과 지능형 공항관리 등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도 적극 실행키로 했다.
항공·물류 네트워크 확대와 함께 지난 8일 계약을 체결한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을 시작으로 해외공항 사업도 확대하는 등 글로벌 항공·물류 중심으로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러한 사회적 가치 4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고 지역공동체와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 경제 조직 100개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가치 실현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장 직속 '사회가치혁신실'을 신설하는 등 내부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다음달 19일에는 상주기관·입주업체·지역사회 등이 함께 사회적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의 사회적 가치 실현은 그동안 국민과 고객들로부터 받아온 사랑과 격려를 환원하고 공유하는 동시에, 인천공항의미래성장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임무"라며 "모든 종사자들이 솔선수범해 공동체가 함께 발전하는 바람직한 공기업 모델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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