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경영’ 보좌할 핵심 인물들
버스 2대로 도착해 단체 조문
LG그룹 4세 경영체제를 이끌어갈 핵심 인물들인 그룹 부회장단이 21일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LG그룹 사장단들도 이들과 함께 도착했다.
구 회장 별세 이틀째인 이날 오후 2시35분경 조성진(62) LG전자 부회장, 박진수(66) LG화학 부회장, 한상범(63)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61)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65)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이 차례로 식장으로 들어갔다. 하현회(62) ㈜LG 부회장은 전날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다.
5명의 부회장들은 조준호 LG인화원장,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사장) 등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들과 함께 2대로 나눠 탄 버스에서 내려 곧바로 빈소로 향했다. 굳은 표정의 조성진 부회장을 필두로 빠른 걸음을 옮겼다.
1시간 가량 빈소에 머물다 나온 차석용 부회장은 “황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 회장이) 아끼지 않은 직원은 한 명도 없었다”며 먹먹한 표정을 지었다.
하현회 부회장을 포함한 총 6인의 부회장단은 오랜 기간의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각 계열사를 책임지며 LG그룹 4세 경영을 뒷받침할 이들이다. 당분간 LG그룹은 고인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보좌하는 6인들의 협의 체제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을 대신해 약 1년 동안 총수대행 역할을 해 온 구본준(67) 부회장은 장자승계를 원칙으로 하는 LG그룹의 전통에 따라 계열사를 떼어내 독립할 가능성이 높다.
구 회장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2일 오전 8시30분에 진행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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