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행된 미국 비영리단체 보건영향연구소(HEI)의 ‘지구의 공기 상태(State of Global Air)’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적으로 400만명 이상이 대기오염에 노출돼 숨졌습니다. 특히 대기오염 물질 중 미세먼지는 고혈압과 흡연, 높은 혈당과 체질량 지수 등에 이은 세계 6번째 사망 위험 요인입니다. 세계 인구 95% 이상이 초미세먼지(PM 2.5) 농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연평균 10㎍/㎥)를 넘어서 인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별 차이가 큽니다,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0년 연평균 25㎍/㎥에서 2016년 29㎍/㎥로 상승했지만 같은 시기인 2016년 미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9㎍/㎥, 이웃한 일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2㎍/㎥에 불과합니다.
지역별로는 모래바람이 강하게 부는 나제르 등 북아프리카의 수치가 가장 높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시아 지역은 화석연료 등이 골고루 영향을 미쳐 높았습니다. 인구의 영향도 큽니다. 중국의 수치가 높은 반면 호주, 캐나다 핀란드 등의 수치는 현저히 낮았습니다.
HEI는 대기오염의 핵심 인자는 가정용 고체연료, 화력발전소, 자동차 배기가스, 농업 및 쓰레기 소각 등으로 복합적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적절한 조치가 없는 한 대기오염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책 입안자들의 지혜가 요구되는 한편 일상의 습관 변화 등 개인의 적극적 관리도 필요한 현실입니다. 기획 김소연 기자 디자인ㆍ일러스트 송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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