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전기차 브랜드인 ‘EQ’를 앞세워 국내 친환경 차 시장을 공략하고 자사의 친환경 로드맵을 우리나라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1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포함, 총 50개 이상의 전동화 모델을 선보여, 국내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4월 국내 최초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350 e 4MATIC’을 출시했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함과 동시에 수입차 시장 1위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포문을 연 것이다. 벤츠는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과 동시 EQ 브랜드를 터미널에 전시하며 국내에 처음 선보였고, 더 뉴 GLC 350 e 4MATIC의 국내 공식 출시 이후 EQ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벤츠는 조만간 탁월한 효율성과 역동성을 갖춰 차세대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중형 세단 C-클래스의 PHEV ‘더 뉴 C 350e’를 출시할 계획이고, 다음 달 7일부터 개최되는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선 더 뉴 GLC 350e 4MATIC와 더 뉴 C 350e를 포함해 친환경차 모델들을 대거 선보인다. 내년부터는 ‘메르세데스 EQ 포뮬러 E팀’으로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 E 2019/20 시즌에도 참가한다. 포뮬러원(F1)에서의 성공 경험을 통해 얻은 전략과 기술을 포뮬러 E에 활용하고, 이를 통해 얻게 되는 기술적 노하우를 양산차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Q 브랜드는 단순히 자동차의 전기구동화를 의미하진 않는다는 게 벤츠가 유독 강조하는 점이다. EQ는 전기차와 충전 서비스, 다양한 기술과 혁신으로 구성될 고객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요소를 모두 포괄해 전기차 생태계를 구성하려는 벤츠의 비전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EQ 브랜드 최초 콘셉트카인 ‘콘셉트 EQ’는 EQ의 목표를 명확히 실현하는 모델이다. 스포티한 SUV 쿠페 타입의 컨셉트 EQ는 현대적인 고급스러움을 표방하면서도 최대 300㎾의 출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최장 주행거리는 약 500㎞(유럽기준)에 달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컨셉트 EQ의 양산형 모델인 EQC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EQC의 프로토타입은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스웨덴 북부에서 극한의 겨울 테스트를 완료했고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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