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ㆍ12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백악관기념품점이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 가격을 인하해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백악관 기념품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이후 기념주화 가격을 개당 24.95달러(약 2만7,000원)에서 19.95달러(2만1,500원)로 5달러 내려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품 설명에는 이 기념주화가 회담 개최 여부와 상관 없이 북미 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될 것이라고 적혀 있으며,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으면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다만 문의 고객 대부분이 회담 성사 여부와 관계 없이 역사의 가보로 간직하고 싶어한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해당 주화는 지난 21일 백악관통신국(WHCA)이 내놓은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와는 디자인이 다른 것이다. WHCA가 공개한 기념주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국 국기를 배경으로 서로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지만, 판매 중인 상품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념품점은 85달러짜리 북미 정상회담 장식품도 59달러로 할인해 판매 중이다. 상품 설명에는 ‘평화에 가까워지고 국가 간 의사 소통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돼 있다. 또 해당 상품은 기념주화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특별가격에 선주문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발표 후 기념주화를 미리 구입한 소비자들의 환불 문의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방문자센터의 한 직원은 “많은 사람들이 전화로 어떻게 환불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고 말했다. 다만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은 만큼, 기념주화의 가치를 지금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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