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무산 위기에 몰렸던 6ㆍ12 북미 정상회담 추진에 다시 가속도가 붙은 가운데, 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에 ‘가짜 김정은’이 등장해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기원했다.
28일 채널뉴스 아시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슷한 모습의 한 남성이 나타났다. 북미 정상이 만나게 될 회담장으로 유력한 후보지인 마리나베이샌즈(MBS) 호텔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등 관광객의 호기심을 끌었다.
김 위원장 분장을 한 이 남성은 바로 호주 국적의 중국계 대역배우인 ‘하워드 X’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도 등장해 인공기를 흔들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스프레’ 인물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었다.
하워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으로는 두 정상이 마주 앉아 좋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 왜냐하면 그들은 비슷한 성향이기 때문”이라며 “한 번 만나면 곧바로 가장 친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는 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 코스프레로 유명한 데니스 앨런과 다시 싱가포르에 올 것이라면서 “헤이, 트럼프. 나는 벌써 싱가포르에 와서 당신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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