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의 스캔들에 대해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내 말이 거짓이라면 나는 천벌을 받고,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며 “이제 더 이상 숨길 수도, 피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10일 KBS1 ‘뉴스9’ 인터뷰를 통해서다.
김씨는 먼저 자신과의 관계가 ‘변호사-의뢰인 관계였다’는 이 후보 측 해명을 반박했다. 김씨는 “(변호사-의뢰인 관계라면) 왜 새벽에, 밤에 전화하고 통화 하느냐. 사무실에서 만나야지”라며 “하룻밤을 보내고 나서 유부남인 걸 알았다. (그 전까지는) 정말로 이혼했거니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를 자신의 과거 통화기록을 통해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를 통해 공개된 ‘인천 바다’ 사진에 대해서도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사실이라고 했다. 김씨는 “서울에서 (이 후보가) 저희 집에 태우러 와서, 이동하면서 바닷가 가서 사진 찍고 낙지도 먹었다. 맥주도 시켰다”며 “그 날 밥값도 그 분이 카드로 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과거 이 후보와의 관계를 폭로했다가 말을 바꾼 것은 주위 사람들 만류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는 “(폭로 때마다) 지인들, 진보를 지지하는 그런 분들이 ‘그래도 아무리 나빠도 김부선씨가 좀 참아라. 박근혜, 이명박 물리칠 사람은 이재명밖에 더 있느냐’ 해서 그때마다 좌절시켰다”며 이 후보와 헤어진 뒤 이 후보로부터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김씨는 “서울지검 부장검사들이 (이 후보) 친구다. (이 후보가) ‘너(김씨) 대마초 전과 많으니까 엮어서 넣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나를 거리의 여자 취급했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더 이상 내가 숨길 수도 피할 수도 없다. 벌써 세 번째(폭로)다”라며 “이 말이 거짓이라면 저는 천벌 받을 거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정치인은 억울한 게 있더라도 감수하고, 부덕의 소치로 여겨야 할 부분이 있다”며 “김씨의 일방적 주장에 대한 대응과 반박은 후보나 유권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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