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모바일 전용 영상 제작사 ‘메이크어스’에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메이크어스는 음악 음식 여행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모바일 방송국이다. 감각적인 영상으로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층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음악채널인 ‘딩고 뮤직’은 세로가 긴 화면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꼭 맞는 특화 뮤직비디오를 게재하며 대표 모바일 음악채널로 자리잡았다. 메이크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자는 3,360만명, 영상 조회 건수는 총 37억회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새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이크어스에 투자한 이유는 공동으로 음악 프로그램을 제작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듣기만 하는 음악 플랫폼이 아니라 보는 재미도 담겠다는 게 SK텔레콤의 계획이다. 5세대(5G) 통신 기반의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 콘텐츠도 다양하게 제작될 전망이다. 이 새 음악 플랫폼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재생 기록 등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된다.
SK텔레콤 측은 “메이크어스는 모바일 미디어 소비자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며 “아티스트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팬들과 더 가깝게 연결될 방법을 함께 모색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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