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전국 17곳 광역단체장을 기준으로 14곳 이상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연초 9석 플러스 알파(α)로 제시했던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대승을 예상하는 것이다.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도 전체 12곳 중 9곳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고 본다. 역시 당초 목표 7석을 훌쩍 넘어섰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1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전체적으로 마지막 방송3사 여론조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압승을 전망했다. 특히 “대구와 제주 선거에서 열세를 벗어나 초박빙”이라며 “어느 쪽 지지층이 더 투표장에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지층이 막판 결집한다면 경북을 제외한 광역단체장 16곳을 싹쓸이 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뜻이다.
김 의원은 대구시장에 대해 “아직 우리가 이긴다고 말하는 건 오만”이라면서도 “대구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흔쾌하진 않지만, 미래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번 힘을 실어주자는 암묵적 지지가 바닥부터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한국 정치의 새 변화를 이끌어 낼 갈림길에 서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제주의 경우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초반 인물론을 앞세워 선전한 측면이 있지만 뒷심이 부족해 보인다”며 “제주신공항 등 경제이슈가 부각되면서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결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주 특유의 ‘괸당’(친척) 정서 또한 남은 변수였지만, 경선에서 맞붙은 김우남 전 의원이 사전투표를 앞두고 문대림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하면서 골든크로스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은 승리가 무난할 것으로 봤다. 경기지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불륜ㆍ거짓말 스캔들이 불거졌지만 아직 승패를 바꿀 파괴력은 못 된다는 판단이다. 김 의원은 “남경필 한국당 후보도 ‘가화만사성’을 못 지킨 상황”이라고 치부했다.
민주당 사상 첫 광역단체장 탄생을 자신하는 부산ㆍ울산ㆍ경남(PK)의 경우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확신했다. 특히 “부산과 경남은 역대 선거와 비교해 부동층도 크게 줄어드는 등 유권자들이 이미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장담했다.
충청 지역은 초반부터 확실한 우위를 이어왔다며 무난히 승리를 예상했다. 호남도 기초단체장에서 무소속이 약진하는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론 이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회의원 재보선은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한 9곳 이상 승리를 전망했다. 김 의원은 “해운대을은 부산시장 선거와 같이 가는 분위기”라며 “충북 제천ㆍ단양과 울산 북구도 대역전극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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