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인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국제적인 생활방사선 노출기준(연간 1m㏜ㆍ밀리시버트)을 넘긴 제품 5종이 추가로 확인됐다. 그중 2종은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는 2010년 이전 제품이어서 라돈침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0년 이후 제조된 대진침대의 모나자이트 매트리스 3종과 이전 제품 2종이 기준치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0년 이후 만들어진 모나자이트가 포함된 대진침대 매트리스는 24종으로, 이번에 확인된 제품은 아르테2(연간 방사선량 2.66mSv), 폰타나(1.13mSv), 헤이즐(1.11mSv)이다. 또 2010년 이전 대진침대 매트리스 2종도 연간 기준치를 넘겼다. 트윈플러스와 에버그린이다. 이들 제품의 연간 피폭선량은 각각 2.34mSv와 1.11mSv로 나왔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16, 17일 이틀간 대진침대로부터 수거 요청받은 매트리스 집중 수거에 나선다. 매트리스 소유주에게 문자메시지와 안내문을 발송하고, 우체국 직원 3만명과 차량 3,200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14일까지 매트리스를 포장할 수 있는 비닐을 각 가정으로 배송하면 소유자들은 포장용 비닐로 매트리스를 싼 뒤 수거 예정일 정해진 시간에 맞춰 건물 밖으로 미리 옮겨야 한다. 엘리베이터가 없거나 인력으로 옮기기 어려워 사다리차 등이 필요할 경우 우체국에서 대진침대에 별도로 통보, 대진침대 측에서 직접 수거한다.
김홍재 우정사업본부 물류기획과장은 “동원된 인력과 차량에 대한 방사선 검사, 차량 내ㆍ외부 세차 등을 실시해 수거 인력에 대한 안전성도 확보할 방침이며 비용은 대진침대가 부담한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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