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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포도ㆍ자두, 글로벌 명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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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포도ㆍ자두, 글로벌 명품으로

입력
2018.06.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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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김천자두포도축제

내달 12~15일 김천직지문화공원서

포도ㆍ자두수확 체험 등 다채

김천포도아가씨선발대회 함께 열려

지난해 열린 김천자두포도축제 참가자가 포도체험활동에 참여하며 직접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지난해 열린 김천자두포도축제 참가자가 포도체험활동에 참여하며 직접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지난해 김천자두포도축제 참가자들이 직접 수확한 자두를 맛보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지난해 김천자두포도축제 참가자들이 직접 수확한 자두를 맛보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 포도와 자두가 글로벌 명품으로 도약한다. 내실 있는 축제와 엄격한 품질관리, 지자체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세계시장을 넘보고 있다는 평가다.

김천시는 2018 김천자두포도축제가 내달 12~15일 김천직지문화공원과 체험농장에서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김천에 맛들다! 행복을 맛보다! 행복맛들기’ 를 주제로 포도자두 품평회와 농기계 전시, 지역 우수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자두ㆍ포도 체험장에선 자두와 포도를 직접 따 볼 수 있고, 수확한 자두ㆍ포도를 가져갈 수 있다. 같은 달 13일엔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김천포도아가씨선발대회도 열린다.

김천시는 이번 축제가 생산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와 브랜드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천 지역은 전통적으로 포도와 자두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충북 영동지역과 함께 추풍령일대 고지대는 일교차가 크고 물 빠짐이 좋으면서 비옥해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김천은 한때 국내 최대 포도 자두 산지로 명성을 떨쳤다.

김천시는 전통의 김천포도, 자두를 세계적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품질관리와 홍보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조기출하만 노려 맛없는 포도를 생산하는 악습을 막기 위해 출하기간 당도검사를 2회 이상 실시, 기준치 이하로 나오는 농가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사업에서 배제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종 보급과 해외수출시장 개척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출포도지원단을 발족했다. 동남아 지역은 물론 북미 시장도 개척한다는 복안이다.

또 일반포도의 3배나 하는 ‘샤인머스켓’이라는 품종을 농가에 확대 보급하고 나섰다. 샤인머스켓은 미국산 포도처럼 껍질째 먹는 포도이다.

2011년 포도를 수출전략품목으로 선정한 데 이어 각종 지원으로 수출국가는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6개국이다.

김천포도의 글로벌화는 2006년 김천시 대항면 봉산면 일대 29만625㎡가 김천포도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부터 본격화했다. 이곳은 포도 산업 기반 시설 조성은 물론 지리적 표시제 등록, 상표 개발, 포장재 개발, 다양한 축제 및 체험 행사 등을 통해 포도와 관련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김천포도수출지원단은 재배기술 보급과 농가교육, 규격화 생산 및 공동선별 등을 통해 수출용 포도의 품질향상 등 수출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스마트농업 확대, 농업인재양성 추진 등으로 2016년 김천포도 생산액은 1,321억 원을 기록했다.

김천시에 따르면 김천 포도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15년 13%, 2016년에는 16%로 늘고 있다.

김천시 봉산면에서 35년째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여봉길(59)씨는 “예전엔 켐벨이나 거봉을 주로 지었지만 5년 전부터 수출용으로 샤인머스켓도 많이 하고 있다”며 “시가 비가림시설비 절반을 지원하는 등 품질고급화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천포도협회 회원들의 출자와 중앙정부 및 김천시 지원으로 짓고 있는 공동선별장 등이 완공되면 김천포도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국 생산량의 27%나 되는 자두도 김천의 명품 과일의 하나다. 구성면과 조마면 일대 24만7,576㎡는 지난 2006년 김천자두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생산량도 2014년 9,110톤에서 지난해 9,702톤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구성면 양각자두마을에서는 자두 품질향상과 단시간 출하를 목적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두 하우스 재배에 성공했다. 김천의 자두재배면적은 1,077㏊로 1,355㏊인 경북 의성의 뒤를 쫓고 있지만 자두 원산지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자두 유통 및 체험 사업으로 자두테마마을을 조성하고 자두 가공공장과 자두 브랜드 명품화를 위한 홍보 사업과 전시관 건립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두 수출을 위한 유통시설확충, 물류비 지원, 수출바이어초청, 재배 매뉴얼 보급, 1:1 맞춤형 현장 교육 등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앞으로도 자두ㆍ포도 전문 사업단을 중심으로 행정지원, 기술지도, 유통 등 국내외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자두ㆍ포도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다음달 개최되는 김천자두포도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김천의 자두와 포도를 맛보고 우수성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김천의 수출 주력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껍질째 먹는 샤인머스켓. 김천시 제공
김천의 수출 주력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껍질째 먹는 샤인머스켓. 김천시 제공
김천 자두. 김천시 제공
김천 자두. 김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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