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인형처럼 비인간적인(?) 몸매의 소유자만이 미스코리아가 될 수 있을까. 미스코리아들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가장 공통적인 궁금증이다.
대망의 ‘201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개막에 앞서 집계된 국내외 17개 지역 예선 통과자 50명의 평균 신장과 체중에서 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올해 지역 예선 통과자 50명의 평균 신장은 171.7㎝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가운데 최장신은 미스 서울 육지송(179.3㎝) 씨다.
평균 체중은 53.0㎏으로 집계됐다. 일부 미모의 여성 연예인들이 프로필에 허위로(?) 적어 일반인들까지도 가장 이상적인 체중으로 오해하고 있는 40㎏ 중후반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참고로 역대 미스코리아 ‘진’을 기준으로 대회 초창기였던 1957년~1969년과 비교하면 평균 신장은 당시 161.5㎝에서 무려 10㎝ 이상 커졌다. 반면, 체중은 52.1㎏에서 고작 1㎏ 가까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수치와 체형 변화로 알 수 있듯이, ‘키 크고 날씬한’ 몸매가 미스코리아의 기본 조건이란 사실은 어느 정도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지금의 기본 조건은 점차 바뀌어 가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무조건 마른 출전자들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건강 미인’을 선호하는 시대 흐름에 발 맞춰 몇 년전부터는 탄탄한 몸매를 지닌 출전자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며 “신장 이상으로 비율과 올바른 자세를 중시 여기므로 키가 크지 않더라도 균형미에 자신감까지 겸비했다면 얼마든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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