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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백운산장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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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백운산장의 메아리

입력
2018.06.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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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백운산장의 메아리. 백운산장 뒤로 백운대(왼쪽. 해발836m)와 인수봉(804m)이 보인다. 신상순 선임기자
신상순의 시선-백운산장의 메아리. 백운산장 뒤로 백운대(왼쪽. 해발836m)와 인수봉(804m)이 보인다. 신상순 선임기자

북한산 국립공원은 세계적인 명산이다. 거대한 화강암이 우뚝 솟은 백운대와 인수봉은 가히 절경이다. 이곳에 오른 외국인들도 신이 주신 선물이라며 찬양한다. 삼각산이라고도 불리는 이 산의 해발 650m 지점에 오래된 산장이 있다. 마라토너 손기정 선생이 한문으로 쓴 현판이 달린 ‘백운산장’이다. 1924년부터 자리 잡았으니 94년이나 됐다. 조난된 산악인을 구조했고 깔딱고개를 올라온 사람들에게는 오아시스였다. 긴 세월만큼 전설 같은 추억이 쌓여 역사가 됐다. 나름 잘 운영되던 이 산장이 지금 비상사태다. 지난해 이 산장이 기부채납으로 국가로 귀속되어 3대를 이어 살던 산장지기가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산장지기를 쫓아내지 말라는 산사람들의 외침이 메아리가 되어 퍼진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백운산장 현판은 마라토너 손기정 선생 글씨다. 신상순 선임기자
백운산장 현판은 마라토너 손기정 선생 글씨다. 신상순 선임기자
한국전쟁 당시 서울이 점령됐다는 소식에 자결한 국군병사를 위로하는 추모비 ‘백운의 혼’ 산장지기 이영구씨가 세웠다. 신상순 선임기자
한국전쟁 당시 서울이 점령됐다는 소식에 자결한 국군병사를 위로하는 추모비 ‘백운의 혼’ 산장지기 이영구씨가 세웠다. 신상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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