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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식당 주인은 목 매 숨지고 여고생은 실종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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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식당 주인은 목 매 숨지고 여고생은 실종 미스터리

입력
2018.06.19 04:40
수정
2018.06.20 14: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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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운영 식당에서 일하던 여고생 사흘째 소식 없어 부모, 식당 찾아가 물었지만 “모른다” 태연히 잡아뗀 주인 공사현장서 숨진 채 발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아르바이트 하러 간 10대 여학생이 집을 나간 뒤 사흘째 소식이 없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전남지방경찰청과 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남 강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A(16ㆍ1년)양이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집을 나선 뒤 행방불명됐다.

경찰조사 결과 A양은 실종 전 친구들과 가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소 알고 지내던 아버지 친구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에 간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늦게 A양 부모는 자신의 친구인 B(51ㆍ식당업)씨 집을 찾아가 “우리 딸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 봤으나 B씨는 태연히 “집에 데려다 줬다. 그 후 일은 모른다”고 답한 뒤 행방을 감췄던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B씨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양 부모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B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으나 B씨는 17일 오전 강진의 한 철도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흔적도 없었다. A양의 행적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인력 500여명과 탐지견 5마리, 헬기 2대, 특수구조대 대원 등을 동원해 B씨가 발견된 지점과 A양의 주거지 일대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하며 A양 행방을 쫓고 있다. A양의 휴대폰 수신이 마지막으로 단절된 곳과 B씨의 차량이 지나간 곳이 일치한 도암면 지석마을 등지도 탐문하고 있다. 또 숨진 B씨 지인 등을 상대로 그의 사망 전 행적과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양과 B씨의 휴대전화 통신기록을 복원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A양 소재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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