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앞서 선발된 국내외 17개 지역 예선 통과자들은 지난 10일부터 합숙에 돌입했다.
후보자들은 본선대회를 위해 한 달 간 합숙하며 요가와 워킹, 포즈 및 스피치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 과정을 거친다.
정든 집이 아닌 단체 생활이 강조되는 합숙소 생활도 어느덧 절반 가까이 지난 지금, 후보자들에게 미스코리아 후보자 합숙 생활에 대해 물었다.
많은 후보자들이 꼽은 합숙 생활의 장점은 좋은 동료와 친구를 만났다는 것이었다. 본선 대회라는 공통의 목표에도 경쟁자가 아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는 대답이 주를 이뤄 훈훈함을 더했다.
미스 강원 최지혜는 “다양한 지역과 전공의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며 “합숙이 끝난 후에는 다 같이 미국 일본 중국 필리핀을 비롯해 전국 8도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후보자들은 합숙소 식단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하며 행복한 투정을 전했다. 미스 제주 강도림은 “식단이 너무 맛있어서 행복하다”면서도 “건강한 돼지가 되고 있다”며 웃픈(웃기면서 슬픈) 현실을 하소연했다.
이 외에도 매일 아침 진행되는 요가 시간 역시 “여가 생활을 하는 것처럼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들과 함께 합숙 생활의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합숙 생활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이른 아침 기상 시간과 단체 생활을 위한 규율 속에서 제한되는 개인 생활이 지목됐다.
하지만 합숙 생활이 진행되면서 후보자들은 점차 단체 생활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미스 대구 송수현은 “단체 생활인 만큼 처음엔 소통이 조금 어려웠지만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단합력이 생겼다”고 전했다.
각 지역 예선 대회부터 합숙 생활까지, 본선 대회를 향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는 후보자들에게 미스코리아 대회는 어떤 의미일까.
많은 후보자들은 미스코리아 대회는 자신을 한 걸음 성장시킬 수 있던 기회라고 답했다. 미스 부산·울산 김규리는 “또 한 번의 성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며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후보자들은 미스코리아 대회를 ‘선물’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스 미주 이윤진은 “20대에 내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며 “처음으로 해 본 도전에서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잊지 못할 시간들”이라며 감사함과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