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연광철(53)씨가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카머젱거(Kammersängerㆍ궁정가수) 호칭을 받는다. 21일 오페라계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 공연이 끝난 뒤 카머젱거 칭호 수여 행사가 열린다. 연씨는 세계적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와 함께 ‘맥베스’ 무대에 오른다.
카머젱거는 왕정 시대 최고 예술가에게 왕이 수여했던 장인 칭호다. 오늘날에는 독일 주 정부 차원에서 수여한다. 동양인 성악가가 카머젱거 호칭을 받는 건 현지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한국인 성악가 중에는 전승현(45)씨가 2011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에서 이 칭호를 받았다.
청주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한 연씨는 맨몸으로 부딪히며 세계 정상급 성악가로 올라섰다. 현재 독일 바이로이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 세계 주요 오페라 무대를 누비고 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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