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첨단범죄수사 경력 검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일부는 22일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근해 수사기록 분석에 착수했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서초동 서울변호사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견을 요청한 검사 12명 중 10명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전날 법무부 검찰국이 통보한 파견검사는 장성훈(46ㆍ사법연수원 31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2부장과 평검사 9명이다. 장 부장검사는 2016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박 특검보는 “포렌식 분석작업이 필요한 사건이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에서 근무한 검사들이 많다”며 “허 특검도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15일 수사팀장에 임명된 방봉혁 서울고검 검사를 포함해 파견검사 11명 인선이 마무리됐다. 법무부는 특검팀이 요청한 나머지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1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명단을 통보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파견검사들을 수사팀 1, 2개와 수사지원분석팀으로 배치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파견공무원 35명과 특별수사관 35명에 대해서는 파견검사가 확정된 후 순차적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경찰과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기록 5만여쪽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수사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강제수사) 준비를 할 수는 있지만 27일 전에 시작하기는 좀 그렇지 않겠냐”는 입장이라, 압수수색ㆍ소환조사 등은 수사기간이 시작되는 27일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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