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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동점골 터지자 욱일기 꺼내 든 일본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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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동점골 터지자 욱일기 꺼내 든 일본관중

입력
2018.06.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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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시간) 일본과 세네갈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 경기에서 중계화면에 잡힌 욱일기.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25일(한국시간) 일본과 세네갈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 경기에서 중계화면에 잡힌 욱일기.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일본과 세네갈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 경기가 열린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 관중석에 욱일기가 등장했다. 일본 축구사에서 의미 있는 명승부로 기록될 경기에 일본 관중이 스스로 오점을 남긴 셈이다.

욱일기는 이날 경기에서 일본이 1-2로 뒤지던 후반 33분 혼다 게이스케(파추카)가 극적인 동점골을 집어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에서 중계화면에 포착돼 수 초간 전 세계 시청자들에 노출됐다. 일본 관중들은 지난해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수원 삼성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의 AFC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욱일기를 흔들다 AFC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AFC는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 1만5,000달러(약 1,700만원)와 1경기 무관중 경기 징계를 내렸다.

선수와 관중의 정치적 의도를 담은 의사 표현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 욱일기 응원에 대한 조사도 펼칠 지도 관심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쩌면 이렇게 무식할 수가 있나”라며 일본 관중의 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이번에도 국제축구연맹(FIFA)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항의연락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욱일기 응원 관련 제보가 메일로 3개, SNS로 8개 들어와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욱일기를 얼굴에 그린 일본 팬 사진을 게재한 FIFA에 항의 메일을 보내 수정하도록 한 바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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