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석에 윤종원 OECD 대사
일자리 정태호, 시민사회 이용선
“더욱 속도감있게 혁신성장 실행”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경제ㆍ일자리ㆍ사회혁신수석 3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과 이에 따른 고용쇼크 등 경제정책 논란을 돌파하고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홍장표 경제수석 후임에 윤종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반장식 일자리수석 후임에 정태호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 신임 시민사회수석에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을 지역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은 물러났고, 사회혁신수석실이 시민사회수석실로 명칭이 변경됐다. 홍장표 수석은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장으로 이동했다. 한때 사임설이 나돌았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유임됐다.
임 실장은 “이제 문재인 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실행함으로써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신속하게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신임 수석은 기획재정부 정통 관료 출신에 OECD대사로서 ‘포용적 성장’에 밝다는 점이 발탁 이유다. 정 신임 수석은 당과 청와대에서 정책 분야를 두루 경험한 문 대통령 측근 인사 중 한 명이다. 경제ㆍ일자리수석 교체로 최근 불거졌던 경제정책 성과 미비 책임을 묻는 동시에 현장에 밝은 관료와 대통령 측근 출신을 배치, 정책 집행력을 높임으로써 소득주도성장과 일자리 창출 기조에 힘을 더 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신임 수석은 30여년간 노동ㆍ통일운동에 몸담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사회에서 일하다 정계에 진출했다. 1기 사회혁신수석실에서 틀을 짰다면 이제는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새로운 사회혁신과제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라고 청와대는 인사 이유를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대통령 일정마다 근접 수행하는 제1부속비서관에 조한기 현 의전비서관을, 의전비서관에는 김종천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임명했다.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논란에 휩싸였던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은 정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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