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페북 만든 뒤
개인정보 빼내 범행
경찰, 20대 5명 적발
가짜 페이스북 사이트를 개설, 회원들을 유인한 뒤 계정정보를 빼내 되파는 수법으로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김모(2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같은 이모(2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방문한 회원들의 해킹한 계정정보를 이용, 광고수익을 내거나 페이지를 판매해 1억4,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의 페이스북 회원들에게 마치 광고게시를 의뢰할 것처럼 속여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좋아요’를 많이 받거나 ‘팔로워’ 수가 많은 계정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회원들은 이들이 알려준 가짜 페이스북에 로그인하기 위해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 등을 남겼다가 피해를 봤다. 실제 페이스북 로그인 화면과 별 차이점이 없어 아무런 의심을 못했다.
이들은 이렇게 알게 된 계정정보를 통해 자신들이 직접 광고를 해주는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3,0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좋아요’가 60만건에 달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2개는 각각 5,000여만원씩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광고마케팅 관련 업체에서 일한 지식을 바탕으로 가짜 페이스북을 만드는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캐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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