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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폭우 휩쓴 광주ㆍ전남…태풍 비바람 거세진다

입력
2018.07.02 11:08
수정
2018.07.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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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전남 보성군 보성읍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장맛비에 침수돼 자동차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일 전남 보성군 보성읍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장맛비에 침수돼 자동차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내린 폭우에 피해가 속출한 광주와 전남 곳곳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대신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다가오면서 2일 밤 전남 거문도·초도·남해서부 먼바다, 3일 새벽 전남 구례·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남해서부 앞바다 등에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누적강수량은 신안 홍도 314㎜, 보성 복내 295㎜, 영광 낙월도 253㎜, 구례 성삼재 232㎜, 여수 180㎜, 광양 백운산 175.5㎜, 광주 92.6㎜ 등을 기록했다.

1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여수 공항 96㎜, 장성 상무대 53.5㎜, 광주 6.5㎜ 등의 비가 내렸다.

태풍이 여수 동부 지역을 지나는 3일 새벽부터 남해안에서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에 광주·전남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가 오후에는 차차 그치겠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80~150mm로, 많은 곳(지리산 부근)은 20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최근 내린 장맛비로 광주·전남에서는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께 영광에서 모내기하던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50대 여성이 낙뢰를 맞아 사망했고, 1일 오전 8시께 보성에서는 70대 여성이 흘러내린 토사에 다리가 깔려 경상을 입었다.

지난달 28일에는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인근에서 70대 남성이 실종됐다.

해남에서는 주택 침수로 5가구 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영광에서는 1가구 2명이 잠시 대피했다가 복귀했다.

전남 46개 주택이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수십 대의 차량이 침수되기도 했다.

2천377ha 농경지가 침수됐고, 축사 1동이 침수돼 병아리 6천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라 지난 1일 보성의 한 학교 운동장이 침수됐으며, 득량-이양역 구간 경전선 철도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한때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보성 모원저수지의 제방 약 10m가 유실돼 응급복구를 마쳤으며, 순천 별량면에서는 7m 석축이 유실됐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자연재난 관리부서는 "오랜 장맛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한 상태에서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 피해가 속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집중호우 발생 시 행동요령을 숙지해 피해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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