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가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JCW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JCW 챌린지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이내믹한 레이아웃을 가진 인제스피디움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부터 JCW의 민첩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짐카나, 그리고 뛰어난 가속 성능과 함께 제동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미니 드래그 또한 마련되었다.
이런 자리에서 인스트럭터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여성 카레이서, 권봄이를 만났다. 과연 그녀가 느낀 미니 JCW 클럽맨은 어떤 매력과 어떤 달리기 실력을 갖추고 있을까?
시승 코멘트에 앞서..
미니 JCW 클럽맨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는 이야기에 권봄이 인스트럭터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JCW 클럽맨을 타보긴 했지만 극도의 우천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경험한 만큼 100% 신뢰할 수 없다는 걸 전제로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수긍하며 본격적으로 미니 JCW 클럽맨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아래는 권봄이 인스트럭터의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하였습니다.
길지만 미니의 감성은 그대로
미니 JCW 클럽맨의 외형을 보면 확실히 다른 미니, 특히 미니 쿠퍼(해치백)과 비교했을 때 참 길고 여유롭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디자인 부분에 있어서는 미니와 JCW의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전면의 독특한 프론트 그릴과 과감함이 느껴지는 JCW의 전면 범퍼 그리고 보닛에 더해진 붉은 색의 스프라이트까지 스포티한 감성을 대대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루프를 붉은 색으로 칠해 투톤 바디의 세련된 감성까지 더해져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겠습니다.
미니 JCW 클럽맨의 네 바퀴는 검은색으로 칠해진 독특한 스타일의 10-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스포티한 감성을 살렸습니다. 여기에 2열 도어를 더하며 클럽맨 만의 느낌이 살아납니다. 한편 후면에서도 캐비닛 타입의 트렁크 게이트를 더해 활용성을 강조하고 또 고성능 모델의 감성은 보장하는 듀얼 머플러 역시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감각적으로 꾸며진 실내 공간
주행을 위해 JCW 클럽맨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습니다. 시트의 느낌은 붉은 하이라이트를 더해 스포티한 감성이 잘 살아나 있고 또 운전자의 몸을 잘 지지할 수 있도록 시트의 측면 볼륨을 한껏 살려냈습니다. 이와 함께 미니 브랜드의 감성이 돋보이는 디자인 요소를 더해 시각적인 즐거움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려냈습니다.
쉴새 없이 즐길 수 있는 미니 JCW 클럽맨
솔직히 말해 인제스피디움에서 미니 JCW 클럽맨가 얼마나 매력적인 주행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고성능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에도 JCW 클럽맨가 가진 출력이 아주 우수한 편이 아니라 오르막 구간이 많고 험준한 인제스피디움에서 조금 버겁게 움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JCW 클럽맨과 함께 서킷을 달려보니 기대 이상의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서킷을 달리는 내내 출력에 대한 아쉬움이나 갈증이 느껴지지 않고 시종일관 가속하며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매 순간 JCW 클럽맨의 스티어링 휠을 쥔 손에 힘을 풀지 않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JCW 클럽맨의 보닛 아래에는 직렬 4기통, 2.0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자리해 최고 출력 231마력과 35.7kg.m 토크를 냅니다. 여기에 8단 스텝트로닉을 그리고 올4로 명명된 AWD 시스템을 통해 노면으로 출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실제 서킷을 질주하는 상황에서 노면이 젖었음에도 효과적으로 네 바퀴의 출력을 세심하게 조율하여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르막 구간에서도 가속이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가속할 수 있었습니다.
또 듣는 즐거움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RPM을 한껏 끌어 올렸을 때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사운드 덕에 '내가 즐겁게 달리고 있다'는 것을 계속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계속 JCW 클럽맨에 집중하며 비 사이를 달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아주 날카로운 편은 아니지만 생기 넘치고 활기가 돋보이는 움직임을 과시합니다. 인제스피디움의 연이은 코너를 손쉽고 과감하게 진입하고 탈출할 수 있었고 조향에 대한 반응 자체는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컴팩트한 차량을 보다 기민하게 다룰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극심한 우천 상황이 아쉬웠던 순간
그래서 그럴까요? 달리면 달릴 수록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거세게 내린 비가 너무나 원망스러웠습니다. 비가 덜 내렸거나, '비가 그친 상태였다면 더욱 제대로 JCW 클럽맨을 느낄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돌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JCW 클럽맨을 꼭 경험해보고 싶은 욕심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많은 분들이 JCW 클럽맨이 기존의 미니보다 긴 전장 때문에 드라이빙의 매력이 감소될 것이라 했지만 막상 제가 느꼈을 때에는 차체 크기에 대한 문제보다는 캐비닛 타입의 트렁크 게이트 중앙에 자리한 프레임이 후방 시야를 간섭하는 부분이 가장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미묘한 JCW 클럽맨의 2열 공간
끝으로 미니 JCW 클럽맨의 공간에 대해 조금 더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클럽맨의 등장에 '무의미한 공간 확장이다'고 평가했습니다만 사실 체격이 작은 저에게는 아주 넉넉한 공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체격이 좋은 남성이 앉기엔 부담스럽겠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이 앉은 패밀리카로는 충분한 매력을 과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JCW 클럽맨, 노는 법을 아는 자상한 남자
모든 시승을 마치며 'JCW 클럽맨은 어떤 차량일까?'라며 혼자서 고민을 했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놀 줄 아는 자상한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JCW는 그 어떤 미니보다 미니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고, 또 클럽맨은 2열 공간과 적재 공간의 여유까지 더한 그런 자상함을 갖춘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존의 다른 미니에 비해 긴 전장을 갖추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JCW라는 타이틀 덕분에 그런 변화 속에서도 JCW, 그리고 미니의 즐거움을 완벽히 느낄 수 있는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카레이서 권봄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