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관광청(한국대표 낸시최)이 3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노르웨이의 오로라를 알리기 위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페르홀테(Per Holte) 아시아 담당관은 트롬쇠와 키르키네스를 대표적인 오로라 도시로 소개했다.
트롬쇠는 북부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도시로 북유럽의 파리로 불린다. 북위 70도에 위치하고 있어 겨울이면 환상적인 오로라가 밤하늘을 가득 채운다. 오로라가 관측되는 시기에 맞춰 ‘트롬쇠 국제영화제’ ‘폴라 나이트 하프마라톤’ ‘라이트(오로라)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같은 위도의 다른 도시보다 날씨가 온화하다는 것도 트롬쇠의 장점이다. 따라서 한겨울에도 활강 스키, 개 썰매, 순록 썰매, 빙하 하이킹 등 이색적인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도심과 가까운 거리에 깎아지른 산과 아름다운 피오르가 있으며, 시내에서 차로 30분 정도 가면 바다독수리와 바다표범을 볼 수도 있다. 핀에어가 헬싱키~트롬쇠 구간에 신규 취항해 접근이 한결 수월해졌다.
최북단 항구 도시 키르키네스에서는 문만 열면 오로라를 볼 수 있다. 후티루텐(Hutigruten) 크루즈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오로라는 더욱 환상적이다. 이곳의 대표 먹거리는 북해 킹크랩. 얼음 구덩이에서 갓 잡은 킹크랩을 바로 쪄서 맛볼 수 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신선한 킹크랩 시식은 노르웨이 여행객들이 누리는 또 다른 호사다.
올 여름 한국에서 노르웨이로 가는 하늘 길도 한결 넓어졌다. 8월 말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오슬로 구간에 각각 10회ㆍ13회 전세기를 운항한다. 노르웨이관광청은 한국인의 노르웨이 숙박일수가 지난해 37% 증가했다며,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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