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우성 “난민 반감, 충분히 이해…국제사회 일원으로 역할 필요”
알림

정우성 “난민 반감, 충분히 이해…국제사회 일원으로 역할 필요”

입력
2018.07.05 16:43
0 0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우성. 인스타그램 캡처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우성.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정우성(45)이 난민 문제를 두고 사회적 갈등이 벌어지는 현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우성은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 사회에서 난민을 두고 발생하는 갈등과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했다.

"악플이 달리는데 괜찮냐"는 질문에 그는 "난민에 대해서 반감을 얘기하시는 분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밖에 없다"며 "'받자, 안 받자'는게 아니라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좀 우선시 됐으면 좋겠어요'라는 그런 바람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로 5년째 UN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난민에 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대한민국은 법과 제도가 이미 마련돼 있다. 법과 제도 안에서 그들을 심사하면 된다"고 답했다.

배우 정우성씨. 정우성씨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정우성씨. 정우성씨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은 지난 1993년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난민협약)'을 시행했다. 법무부는 이 협약과 '난민의 지위에 관한 1967년 의정서'에 따라 난민의 지위와 처우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난민법을 2013년 7월 발효했다. 난민법이 제정된 건 아시아 최초였지만, 1994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난민으로 인정받은 이들은 839명, 인정률은 4.1%에 그쳤다.

정우성은 "우리 입장에서만 '받자, 안 받자' 얘기를 할 수 있는 이슈는 아니다. 국제 사회와 약속을 지켜가면서 국내 우려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동시에 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난민 브로커 문제에 관해선 "가짜 서류는 존재할 수 없다. 그건 대한민국 법과 제도를 무시하는 말"이라며 "국가 세금을 최대한 아끼고, 그들에게 지급하는 돈을 줄이기 위해선 그들(난민)에게 취업을 장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언급하는 이유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문제를 같이 공감하고 같이 가져가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며 여러분들의 삶의 질과 풍요를 뺏고자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난민 인정을 반대하는 의견을 가진 사람 중 일부는 정우성의 SNS에 찾아가 댓글로 생각을 밝히거나 심지어 욕설을 남기기도 한다.

UN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정우성씨 인스타그램에 적힌 악성댓글들. 정우성씨 인스타그램 캡처
UN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정우성씨 인스타그램에 적힌 악성댓글들. 정우성씨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관해 그는 "모든 걸 다 두 번씩 읽고, 이분들(댓글로 의견을 남기거나 욕설을 한 이들)의 감정을 보려고 노력한다"며 "반대하거나 그리고 비판하는 목소리 이면에 감춰진 감정을 봐야지 같이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우성은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서 이렇게 중요한 시기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난민 문제로 사회 갈등이 크게 확산되는 건 우리 모두를 위해서 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여러분들이 접하고 계시는 정보, 말이 서로의 눈높이에 맞는지 양쪽에서 다 심사숙고하면서 논의하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