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7일 드루킹 김동원(49ㆍ구속기소)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이 공식 수사를 개시한 이후 3번째 조사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김씨는 ‘결심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한 것이냐’, ‘특검에서 발견한 은닉된 증거와 관련된 수사에 협조할 것이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마준 변호사(40ㆍ변호사시험 1회)도 아무 답 없이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수사 개시 이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이 경공모 핵심 수뇌부를 줄소환해 진술을 들은 만큼, 이날 조사에서는 김씨를 상대로 이들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네이버 댓글 조작 사건의 결심공판에서 김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함에 따라, 특검팀은 김씨가 심경 변화를 보일지도 주시하고 있다. 김씨는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올 4월까지는 네이버 약관에 자동화 프로그램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었다”고 무죄 취지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한편, 네이버 댓글 조작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씨의 1심 선고는 오는25일로 예고됐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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