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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인도ㆍ싱가포르 순방 돌입… 세일즈 외교로 신성장동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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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인도ㆍ싱가포르 순방 돌입… 세일즈 외교로 신성장동력 모색

입력
2018.07.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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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박6일 일정으로 양국 방문 

 신남방정책 가속화 의미도 

 이재용 삼성 부회장 만남도 눈길 

러시아 국빈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국빈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5박 6일 일정으로 인도ㆍ싱가포르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인도 뉴델리에 도착해 ‘악샤르담 힌두사원’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문재인 정부의 신(新)남방정책 핵심 대상인 인도ㆍ싱가포르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세일즈 외교’가 이번 순방의 핵심 목표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사원을 찾아 헌화하고 예를 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의 힌두교 사원인 악샤르담 사원 방문은 인도 고유의 종교와 문화에 존중을 표한다는 의미다.

이후 문 대통령은 바쁜 경제 협력 일정 소화에 나선다.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인 9일에는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접견한 뒤 한ㆍ인도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날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 관련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까지 됐던 이 부회장을 문 대통령이 만나는 것도 처음이라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0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ㆍ인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양국 경제계 대표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ㆍ인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는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 회장과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양국 정부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교환식과 공동 언론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인도 순방을 통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순방에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등 100여명의 경제수행단이 참석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인도와 싱가포르는 문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 순방은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11일 인도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한다. 12일 후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을 면담하는 데 이어 리셴룽 총리와 한ㆍ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갖는다. 13일에는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연설)’의 연사로 초청돼 한반도 및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연설에는 싱가포르 정ㆍ재계 인사들과 학계, 유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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