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미사대교서 투신 신고
“경찰ㆍ언론 한쪽 이야기만”
억울한 심경 남긴 유서 발견
유투버 양예원의 유출 사진ㆍ성추행 사건의 관련 피의자인 스튜디오 실장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북한강에서 투신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9일 오전 9시 20분쯤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한 사람이 강으로 떨어졌다’는 운전자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차 한 대를 발견했다. 이 차량은 양예원씨 유출사진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42)씨 소유로 확인됐다.
차 안에는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경찰도 언론도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는 등 경찰수사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비가 많이 와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5월 이후 총 5번의 경찰 조사를 받았다.
양예원씨는 지난 5월 3년 전 A씨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사전에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 받고 추행을 당했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양씨는 이후 A씨를 경찰에 고소했으나 A씨는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면서 양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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