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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성분 고혈압 치료제 복용 중인 환자 1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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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성분 고혈압 치료제 복용 중인 환자 18만명

입력
2018.07.10 14:56
수정
2018.07.10 16:5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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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ㆍ약국서 무료 재처방 교환

9일 오후 서울 시내의 약국에서 한 여성이 처방받은 약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시내의 약국에서 한 여성이 처방받은 약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발암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함유된 115종의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약 1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불순물이 든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의 발사르탄을 사용해 판매ㆍ제조중지 조치된 115종의 고혈압약을 갖고 있는 환자는 17만8,536명이라고 10일 밝혔다. 복지부 약무정책과 관계자는 “이는 처방장부 상 9일 오후 4시까지 관련 의약품이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고혈압 진료 인원이 지난해 604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0%에 해당하는 환자가 문제 의약품을 먹고 있던 셈이다. 여기에 섞여 들어간 불순물은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NDMA는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는 불충분한 ‘2A’ 분류군에 속한다.

해당 성분이 함유된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환자들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처방을 받았던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찾아 의약품을 교환 받아야 한다. 병ㆍ의원 또는 약국에서 의약품의 재처방ㆍ조제, 교환 시 1회에 한해 비용을 면제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협조해 해당 의약품을 복용하는 환자를 집계하고 개별 연락으로 관련 사실을 알리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료에 환자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연락이 지연될 수 있다”며 “병원협회ㆍ의사협회ㆍ약사회 등의 협조를 구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혼란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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